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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고양이 아들의 어리광 본문
귀여운 고양이를 데려온 지도
벌써 5년이 다 됐다.
처음 키우게 된 반려동물이고 나름
마음 속으로 굳은 다짐을 하고 데려왔다.
생명을 책임지는 데에는 그만한 무게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로 바쁜데
우리 마블이가 물고 놀자고 보채니
사람인지라 살짝 짜증이 났다.
당연히 마블이는 놀이로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데 안 놀아 주니
마블이도 성질이 제대로 났다.
그런 마블이를 두고 문을 닫고
부랴부랴 회사 갈 채비를 했다.
준비를 다 하고 나와 힘 없이
축처진 마블이를 보는데
여러 감정이 혼재되어 밀려왔다.

혼재된 감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미안함과 내 자신에 대한 한심함.
최고의 집사가 되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내 나름 다짐을 했는데..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 것 같다.
처음 데려왔을 때 그 다짐을 다시 새기면서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조금이라도 놀아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