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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그림

Grene 2022. 2. 14. 02:34

2022.02.14 새벽.

나의 첫 블로그, 첫 포스팅.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동안 늘 블로그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 담길 이 블로그에 굳이 공개적인 글을 남겨야 할까?"라는 의문과 함께

이 죽일 놈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늘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서른 넘어 느낀 나는 생각이든, 에너지든 발산하고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외향적이고 진취적인 인물은 못 돼도,

은은하고 조용한 관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유튜브에 자신의 지식과 지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도 있고 이제 개개인의 개성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기에

나의 생각, 관심사, 인생에 대해 털어놓을 용기 정도는 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그리고 티스토리 이 세 가지 플랫폼 중에 고민했다.

아직은 네이버와 같은 공개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곳에 올릴 만큼

마음의 준비가 된 건 아닌 것 같아서 아예 제외했다.

남은 선택지는 브런치와 티스토리 두 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브런치가 나에게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브런치는 작가로 등록을 해야 하는 절차를 통해 공개적인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나중에 따로 이에 대한 이유나 내 감정을 따로 포스팅을 하게 되겠지만,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내가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숙젠데 아직은 안타깝게도 해결하지 못했다.

늘 '평가'가 될 거란 생각이 먼저 앞서면 나는 늘 피하기 바쁘다.

완벽한 글을 쓰기 위한 시간도 더 써야 하는 것도 싫고, 가볍게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창구로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답답한 마음이 생길 때는 대나무 숲처럼,

이런저런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는 메모장 혹은 그림장처럼 활용될 예정이다.

그린(Grene)은 나의 영어 이름인 Gene과 Green을 합친 것으로,

별로 안 좋아하던 초록색(Green)을 어느 순간 좋아하게 된 '나'를 상징한다.

다시 말해, 그린(Grene)은 미워했던 나 자신을 조금씩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나'이자, 자연, 편안함, 평화적이고 유기농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이 공간에 그린이 그린 예쁜 그림으로 꽉 채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