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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또 다른 숙제. 정신적 에너지 그릇 늘리기 본문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알게 되는 것이 훨씬 많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관심 정도였듯이 말이다.
최근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아주 잠깐 보안 경비 일을 했는데
내 성격에 잘 맞는 일은 아니었다.
신기하게 그땐 15시간 못 자고
그날 아침에 정기 모임에 나가도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았었다.
이번에 들어온 회사는
내 성격에는 맞는 일이다.
사람들과 일하는 환경은 좋아하지만
지나친 ‘성과주의’에 기반한 일은
나의 정신적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들 회사에서 졸리고 퇴근하면
쌩쌩하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였다.
회사에서는 뭔가 힘이 들어가고
긴장된 채로 일하는 것이다.
오히려 몸을 쓰는 일은 정신적인 에너지는
적게 써서 생각만큼 피곤하진 않았다.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지만
이 사람에게서 성과든 뭐든 얻으려고
힘이 들어간 채로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쓰니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된다.
내가 4년 좀 못 되는 그 회사에서
이렇게 버티다 번아웃 전까지 왔는데
앞으로 일하면서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섭다.
나는 정신적 에너지의 그릇이
크지 않은 듯싶다.
일은 해야 하니 내가 살면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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