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인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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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는 연습

Grene 2025. 6. 20. 09:04

나는 꿈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였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좋게 말하면 나는 자잘한 시도와 실수,
실패를 통해 나를 계발하는 유형의 사람이고,
나쁘게 표현한다면 남들이 보기에
엉덩이 가볍고 줏대없는 사람이다.

마케팅 일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시도해봤다.
인테리어를 배우고자 캐드를 배우기도 했고,
웹툰을 배우기 위해서 1년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다.. ㅎ..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간직만하다가
펼쳐 보려고 한 꿈은 가수였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늘 생각하고 있었던,
가슴 한 켠에 간직한 꿈은 가수가 유일했다.

마침내 용기를 내서 일을 그만두고 20대 중후반에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보컬과 미디를 배웠다.
내가 용기를 제대로 낸 첫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만들어 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애석하게도 그 길은 내 길이 아니었다.
역시 모든 것은 해봐야 아는 것 같다.
용기 내 도전해보니 나는 음악을
좋아하기보다 관심이 많았던거고,
이 차이를 도전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다시 약간의 방황의 시간이 찾아왔다.
웹툰을 배운 게 음악이 내 머리 속을 완전히 떠난
이후였으니 말이다.
현재는 마캐팅 업무로 돌아왔고,
자잘하고 미약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과 교훈이 있다.
나의 많은 문제는 ‘드러내는 것을 못해서’
비롯되는 문제가 많았다는 것.

내가 만든 걸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평가도 받아보고 해야하는데 뭐가 그리 겁나는지
나는 잘 했을 때도 평가받는
순간을 마지막까지 미뤘다.

이는 데이트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였고,
이걸 극복하고자 들어간 연기 수업에서도 그렇다.
드러내야 연애도 하고 연기를 하는건데 말이다.

이건 내가 살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같다.
사주를 봐도 그렇고 사람들을 만나도 그렇고
나는 드러내면 잘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내 직감도 그렇다.

이 블로그도 나를 드러내기 위한 연습의 일환이다.
굳이 일기장에 쓸 내용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 이유는 인생 숙제를 조금씩 하기 위함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