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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에겐남이 테토남을 이기는 방법 : 감수성이 묻은 소설 본문
지금 나의 일터엔 테토남으로 가득하다.
영업일이 그렇지 않은가?
기세로 밀어붙여야 하는...
그러니 테토남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난 죽었다 깨어나도 테토남이 될 수 없다.
한 때 이는 상실감으로 다가왔다.
'난 왜 남자답지 못하지? 왜 자신감이 부족하지?
이런 모습을 바꾸고 싶은데 잘 안되는거지?'
지금은 다름을 인정한다.
불가지론자인 나는 신(神)적인 존재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지만,
개개인마다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속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게임 스탯처럼.
인생을 살아보니 그렇더라.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다.
사람들은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렇게 믿는 편이 나으니까.
선택권도 마찬가지.
내가 선택했다고 믿는 것들 중에는
선택된 것이 더 많다.
나는 에겐남으로 간택되었다.
내가 테토남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감수성.
나의 최종 목표는 소설가가 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로 인해 책을 많이 사지 않는 시대가 왔지만,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나의 자아를 완성하는 일과 맞닿아 있어,
현재로서는 끝내는 완성을 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하 작가가 했던 말에 내 생각을 더하자면,
'책'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본다.
더 이상 변할 것이 없다.
오디오북이라던가, 전자책이라던가
다른 형태로'도' 나왔을 뿐.
책은 수 천년, 수 만년에 걸쳐 인류가
완성한 활자들이 각자의 감성으로 모인 집약체이다.
다만 활자를 만든 인류가 소비하는 방식이 변한 것이고,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목소리 들리면,
사람들은 영상이 아닌 활자 앞으로 모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게 인류의 시작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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