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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감정으로 기억하는 사람 본문
사람은 얼마나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어지고 변화할 수 있을까?
운명론자는 사람이 죽도록 노력해서
새 사람이 된다면 그 마저도
그럴 운명을 타고났다고 할 것이다.
나는 그 중간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의지’대로 변화할 수 있지만,
모든 경험까지 통제하진 못한다.
어떤 부모를 만나 어떤 환경을 누려왔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나의 기질과 만나 결과를 만들어낸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성장을 방해하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할 것이다.
나 또한 괜찮다고 다독이며 과거를 극복해 왔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상처가 건드려지고
노력해 왔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자주 겪었다.
나도 모든 일에 허허 웃어넘기고 싶다.
유독 한국 사회는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감정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건
아니라는 걸 간과하는 듯하다.
나는 감정을 기억하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떠올릴 때 정확한 일보다는
스며있는 감정으로 기억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감정 조절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다.
그게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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