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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2 (5)
그린의 인생그림
수능이 끝나고 혹은 대학교 들어가서 따는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나는 운전면허는 늦게 취득한 편이다. 상황이 안돼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급한 게 아니니 나중에 따라는 부모님의 말을 따랐던 것이 컸다. 군대 제대할 때 즈음이었나. 운전면허가 없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연습을 시켜주고 사회에 나가서 바로 면허를 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운전에 갈망이 있었던 나는 바로 신청했고, 밖에 나가서 도로주행만 하면 바로 딸 수 있게 됐었다. 제대만 하면 바로 운전을 하게 될 줄 알았으나 면허만 따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고, 운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진 않았다.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어 취업을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나는 운전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나에게 있어 '운전'..
그 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는 사람들의 '스포'를 싫어하지 않는다.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게 먼저 앞서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는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때문에, 과정의 재미를 좀처럼 즐기지 못한다. 나는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는 시시하지만, 적어도 나를 불안하게 만들진 않으니까. 생각을 해봤다. 내가 노력하지 않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 때문. 인생은 원래 예측 불가능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불안감에 휘둘리는 나는 모든 것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내가 잘할지 못할지 모르는 것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게 무섭다. 약간의 핑계를 더하자면, 무언가를 했을 때 주변에서 "너 이거 참 잘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나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운동을 간다. 갔다 와서 책을 읽고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찾기도 하고, 가끔 미디 숙제도 한다. 뭐 대단한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시간은 이런 것만 해도 시간은 훌쩍 가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휴식이 필요해서 그만둔 것도 있으나 그래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경험이 필요했는데 일상이 단조롭기만 하다. 회사에서 매일 같은 업무에 단조로움을 느꼈지만, 지금은 장소만 다를 뿐 단조롭긴 마찬가지. 회사에서 느꼈던 "이게 아닌데.."를 지금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군대를 제대하기 전 무렵으로 잠시 되돌아가 보자. 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고등학교 때 어렴풋이 하기 시작했고, 그러..
백수 생활 n개월 차. 아직도 길을 잃은 채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회사원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은 많은데 늘 결정은 잘 못해왔다. 결정 내려도 금방 그 결정을 번복하기도 여러 번.. "한 번 사는 인생 해보고 싶은 거 도전은 해봐야지?"라고 했으면,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정한 기간 내에 안되면 딱 포기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애매하게 발만 걸친 모습이다. 이도 저도 아닌... :(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그만둔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홧김에 그만 둔 건 아니다. 20대 중반부터 자잘한 마케팅 회사 등에서의 여러 경력을 합쳐 5년여간 일을 해왔는데, 늘 머릿속엔 "아.. 이게 아닌데..", "뭔가 잘..
2022.02.14 새벽. 나의 첫 블로그, 첫 포스팅.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동안 늘 블로그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 담길 이 블로그에 굳이 공개적인 글을 남겨야 할까?"라는 의문과 함께 이 죽일 놈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늘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서른 넘어 느낀 나는 생각이든, 에너지든 발산하고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외향적이고 진취적인 인물은 못 돼도, 은은하고 조용한 관종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유튜브에 자신의 지식과 지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도 있고 이제 개개인의 개성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기에 나의 생각, 관심사, 인생에 대해 털어놓을 용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