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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시절 인연과 함께

Grene 2025. 10. 21. 23:24

 어렸을 때 엄마한테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는 '공부에 때가 있다'는 말이었다.

비단 우리 엄마뿐만 아니라 많은 어머니들이

자주 하셨을 말이었으리라.

 

 무의식적으로는 나도 알았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엄마 말대로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때'를 느끼고 행동하는

순간은 다 다르게 온다고 생각한다.

 

 그 '공부를 해야하는 때'가

학창 시절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나의 학구열은 20대 중반이 지나서야 왔다.

 나의 시기 적절한 때는 애석하게도

중고등학교 시절이 아닌 20대 중반이었던 것이다.

 

 내 나름의 변명을 대자면 예민했던 나에겐

학창 시절이 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런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

이유는 나의 현재의 행복을 책임져 주고 있는

'시절 인연'들 덕분이다.

 

 지금 내가 영업 일을 하면서 같이 어울리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이 팀원들을

더 어릴 때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에

지금의 회사에서 제안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이 회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영업 일은 생각도

안 해본지라 인연이 닿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회사에 들어오고,

이 사람들을 만나게 된 이유는

지금이 '시기 적절한 때'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불안했던 20대를 거쳐,

나만의 인생을 잘 쌓았기에

나와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시절 인연'이라는 단어 참 좋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서글퍼진다.

왠지 인생의 한 순간, 한 페이지를 하고

나를 떠나가는 것만 같아서.

 

 아름다운 봄과 가을의 빈자리를

긴긴 여름과 겨울이 채워줄 것이지만,

내 나름의 봄과 가을을 즐기는 법을

터득해보려 한다.

 

 지금이 시절 인연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시기 적절한 때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