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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시절 인연과 함께 본문
어렸을 때 엄마한테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는 '공부에 때가 있다'는 말이었다.
비단 우리 엄마뿐만 아니라 많은 어머니들이
자주 하셨을 말이었으리라.
무의식적으로는 나도 알았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엄마 말대로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때'를 느끼고 행동하는
순간은 다 다르게 온다고 생각한다.
그 '공부를 해야하는 때'가
학창 시절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나의 학구열은 20대 중반이 지나서야 왔다.
나의 시기 적절한 때는 애석하게도
중고등학교 시절이 아닌 20대 중반이었던 것이다.
내 나름의 변명을 대자면 예민했던 나에겐
학창 시절이 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런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
이유는 나의 현재의 행복을 책임져 주고 있는
'시절 인연'들 덕분이다.
지금 내가 영업 일을 하면서 같이 어울리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이 팀원들을
더 어릴 때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에
지금의 회사에서 제안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이 회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영업 일은 생각도
안 해본지라 인연이 닿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회사에 들어오고,
이 사람들을 만나게 된 이유는
지금이 '시기 적절한 때'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불안했던 20대를 거쳐,
나만의 인생을 잘 쌓았기에
나와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시절 인연'이라는 단어 참 좋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서글퍼진다.
왠지 인생의 한 순간, 한 페이지를 하고
나를 떠나가는 것만 같아서.
아름다운 봄과 가을의 빈자리를
긴긴 여름과 겨울이 채워줄 것이지만,
내 나름의 봄과 가을을 즐기는 법을
터득해보려 한다.
지금이 시절 인연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시기 적절한 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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