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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어렸을 때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착하다, 순하다는 말.아니 지금도 자주 듣는다. 감사하게도 내 인상이 나쁘지는 않는 편이라사람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아 어렸을 땐 좋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착하다는 소리가 그렇게 좋게들리지만은 않는다. 악마처럼, 나쁘게 살겠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세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렇다고 그저 허허실실 웃으며살아가야 한다고만 생각하지도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 '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약하면 괴롭히고 만만하게 보는유형의 인간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착한 아이 증후군이 있었다.여러가지 연유에서 나는 착해야지만사랑을 받는다는 무의식에 지배를 당했었다. 내 기분과 감정을 제쳐두고,착한 내 이미지를 강조하기 바빴다. 하..
내가 오래 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게 하나 있는데,그건 바로 나만의 글씨체 만들기다.진짜 만들어 볼 심산으로 알아보기까지 했다. 근데 이게... 한글은 조합형 문자이기 때문에무슨 폰트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아주 많~~은 글씨를 쓴 뒤 파일로 만들어서..변환하고... 아주 아주 복잡하고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귀찮은 관계로 미루다 미루다결국 포기했는데 언젠가는 도전하고 싶다. '나만의' 글씨체를 컴퓨터 폰트로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무엇보다 저작권 걱정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저작권 때문에 사용범위를 확인하는 습관도 생겼고,적재적소에 맞춰 쓰기 좋은 예쁜 글씨체를 모아두고 있다. 가끔 폰트 이름이 기억이 안날때도 있어서언젠가 한 번 내가 좋아하는폰트 위주로 정리해두고 싶었..
이번 회사에 들어오기 전, 2차 면접에서 대표님이마케팅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보셨다.나는 이렇게 대답했다.‘마케팅이란 상품과 함께 나를 파는 것’ 다행히도 대표님도 본인 생각과일치한다고 화답하셨다. 마케팅 일을 하면서 내 나름의 정의를 내려봤는데,나만의 신념을 지키면서도 마케팅을내 방식대로 정의내리기에 이만한 말이 없다.상품을 파는 자의 이미지도 같이 파는 것. 그 전엔 마케팅만 했지만,영업이 곁들여진 회사에 오니오히려 그 정의가 더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그런데 이 회사를 들어와 생각해보니나는 내 스스로를 잘 파는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상품도, 나도 팔아보려한다. 천천히 내 자신을 드러내는 연습을 하고 있는 지금,회사에서, 연기에서 나를 열심히 팔아보고 싶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보..
다시 마케팅 회사(근데 영업을 곁들인..)에들어온 지 어언 3주 차.어언을 쓰긴 좀 이른 감은 있지만시간은 빨리 간다. 난 남들이 봤을 때엉덩이가 가벼운 편이다. 그래도 마케팅/MD 회사에서 1년 반,병원 인하우스 마케팅 회사에서3년 반을 일한 적도 있으니내 기준에선 아무 때나 엉덩이를들썩들썩거리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고 신입으로 회사를 들어온 이 시점,늘 어디에선가 중고 신입이었던그 역사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나의 첫 시작은 시계 쇼핑몰이었는데사실 이는 패션 쪽으로 가기 전발판 삼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옷이 좋았지만 유행을 좇는 쪽은 아니었다.옷이 내 신념을 꺾을 만큼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첫 시작을 마케팅으로 발을 떼니그쪽 방향으로 길이 났다. 그 길을 밟아 나가기 전탐색했던 것은 인테리어..
MBTI를 모르거나 안 해본사람을 이젠 보기 힘든 것 같다.MBTI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미로라도한 번쯤 해보는 테스트가 됐고,서로에 대해 소개할 때 어색함을깨기 좋은 주제가 됐다. 나는 유행하기 몇 년 전,나를 잘 이해하고자 이런 저런 테스트를해 보다가 MBTI를 알게 됐는데그 때는 심리적으로 힘들거나 관심이 많은사람들 외에는 MBTI 잘 몰랐다. MBTI를 처음 해봤을 때의 나는심오한 INFJ였다.수많은 심리 테스트를 해봤는데도MBTI가 유독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복잡한 내 내면세계를 잘 이해해주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INFJ는 전 세계 인구의 2~3% 정도랬나..그 정도로 많지 않는 유형이고,남자 중에서는 더 희귀한 유형이라고 한다. 희귀한 유형이라고 하니오히려 좋은건가 싶으면서도,나는 ..
연기 쌤과 한 잔 기울이며저녁을 먹을 때그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내가 자기 자신에 취해 있고,너무 자기 자신을 덧입힌 사람이좀 이상하다 싫다는 식으로 얘기하니,쌤 왈“자기 자신에 좀 취할 수 있지.”쌤이 가볍게 던진 그 대답에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던 이유는사실 나도 내 마음 속 기저에는내 자신에 취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현재 그렇게 못 하고 있을 뿐.누구나 남들이 봐줬으면 하는자기만의 이미지가 있다.너무 심리적으로 왜곡된 게 아니라면편협한 마음으로 볼 건 아닌 것 같다.상을 엎는 게 아닌 이상술 취한 사람들에 대한 관대함이 있던내가 왜 자기 자신에 취한 사람을불편해 했을까..맞다.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조금만 취해보고 너그러워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