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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문득 생각나서 듣는 노래가 있지 않은가?나는 세상은 너무 커다란데 반해내가 너무 작게 느껴질 때 듣는 곡이 있다.바로 에밀리아의 Big big world. 많은 사람들이 아는 곡은 아닌 것 같다.학창 시절 영어 수업에서 들려줬을 때꽂혔는지 몇 년에 한 번씩 생각나면 듣고 있다. 사실 처음엔 아무래도 제목 때문에뭔가 세상의 풍파를 헤쳐나가겠다는다짐을 담은 곡일 것만 같았다. 그런데 머리가 큰 뒤 해석하며 들어보니연인이 떠난 뒤 이 큰 세상,Big big world에 남겨진 여인이전 연인을 그리워하는 곡이었다. 세상도 크지만 나도 큰 사람,Big big girl이다,당신없이 잘 살 수 있다는 다짐과그리움과 미련이 묻어 있는 곡. 아니 그러면 이름을 빅빅걸이라 지어야지..난 또 혼자 이 빅빅월드..
약간 몽상가적인 이야기를 하자면,때론 닿지도 않는 하늘을 향해 폴짝 폴짝제자리 뛰기를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대단히 부족하다.다시 말하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경주마처럼 앞으로 달려나가는 힘,그게 대단히 부족하다. 앞을 보고 열심히 달려가다가 힘들면쉬었다가 가기도 하고,넘어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다시 목표물을 향해 가면 되는데왜 나에겐 이토록 어려웠던건지.. 나라는 인간은 소실점처럼 보이는 그 목표물에시선을 고정하고 앞을 향해 걷기보단,주변을 살펴보기도 하고높이를 알 수 없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고한참을 쉬기도 한다. 이는 당연히 현대 사회에서 장점이 아니다.나도 이런 내 성향을 바꿔보려 노력도 해봤다.하지만, 타고난 기질을 노력만으로 바꾸기란대단히 어려운 것 같다..
귀여운 고양이를 데려온 지도벌써 5년이 다 됐다. 처음 키우게 된 반려동물이고 나름마음 속으로 굳은 다짐을 하고 데려왔다. 생명을 책임지는 데에는 그만한 무게를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로 바쁜데우리 마블이가 물고 놀자고 보채니사람인지라 살짝 짜증이 났다. 당연히 마블이는 놀이로 에너지를발산해야 하는데 안 놀아 주니마블이도 성질이 제대로 났다. 그런 마블이를 두고 문을 닫고부랴부랴 회사 갈 채비를 했다. 준비를 다 하고 나와 힘 없이축처진 마블이를 보는데여러 감정이 혼재되어 밀려왔다. 혼재된 감정 중 가장 큰 비중을차지하는 건 미안함과 내 자신에 대한 한심함. 최고의 집사가 되진 못하더라도최선을 다 하겠다고 내 나름 다짐을 했는데..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더 부지런해져야 하는 것 같다..
생각이 많고 변덕이 많은 나는한 때 패션계에서 일하고 싶었더랬다.20대 초중반까지 옷이 정말 많았고,지금의 옷은 무채색도 많지만그 때의 옷장은 심히 알록달록했다.독특하지 않으면 싫었으니까. 첫 회사는 시계 판매 쇼핑몰이다. 이는 패션계로 가보고자 했던나의 나름 패기 넘쳤던 첫걸음이었다.인생이란 길을 걷다보니 어느 새 나의옷은 채도가 약해져 갔고나는 마케팅이란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내가 무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나오는 패션광까지는 아니라고 해도,나에게 패션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이는 나의 개성을 상징하기도 하지만자유를 대변하기도 한다. 지난 주에는 지적을 받았다.검은 셔츠에 회색 슬랙스, 카라멜 색 벨트와벨트와 비슷한 색의 구두로 포인트를 준 복장으로그들이 정해준 드레스 코드 안에..
사람들한테 물으면 다들 18번 곡이나인생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곡이 한 두 개쯤은 있는 것 같다.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김현식, 김광석 등 전설적인 가수들의 곡을 즐겨부르지만,그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라 그런지는 몰라도나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학창시절, 아이리버 MP3에 많은 용량을차지했던 것은 90년대 팝스타들의 곡이고이들도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현재기준 내 인생에서 '정서'에 큰 영향을 행사한 가수는단연 영국의 전설적인 팝스타 Adele(아델)이다. 사실 나는 한 때 가수라는 꿈을 꾼 적이 있다.가수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간직만 하던,내가 유일하게 '꿈'이라고 부를 수 있는선망의 직업이었다. 군복무 시절, 나의 머릿 속에는'음악'..
몇 년 전에 비전공자와 비경험자에게도문을 열어 놓은 연극 오디션이 있었다.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디서 용기가 나왔는지홀린 듯이 지원해서 낯선 사람들 앞에서말도 안 되는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었다. A4 한 장짜리에 길지 않은 대사 여러 개 중하나를 골라서 연기하는 거였는데,나는 가장 끌렸던 '화 내는 연기'를 골랐다. 그게 시작이었다.연기를 하고 싶다기 보다는 화 한 번 제대로내보고 싶다는 그 욕망이 끌어올랐던 게.나는 화는 커녕 소리를 내지르는 것도힘들어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오디션 결과를 추후 알려주겠다고 했지만,도망치듯 톡방을 빠져나왔다.그 때의 나는 지금보다도 저 겁이 유별나게 많고드러내는 걸 힘들어 했기에…하지만 마음만은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본능적으로 알았다.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