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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인생그림
나의 최종목표는 작가.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정확히 말하면 시작한 지는 좀 됐는데문제는 진도가 안 나간다. 체력 유지를 위해 헬스장에서쇠질을 하고 와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눈꺼풀이 쇠보다 무겁다. 간혹 밀린 블로그 글도 쓰고 하면소설을 쓸 여유가 한 두어 시간 주어지는데내 마음에 들게 나오지도 않고…몇 줄 못 쓰고 잠에 든다. 한창 쉴 때 길게 쓴 게 있는데그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탄력을 받아 쭉쭉 써 내려갔었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아지금 쓰고 있는 소설을 완성하고 싶다.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내 자신이 투영돼서소설을 완성하는 게 곧 내 자아의 완성이 돼버렸다. 어딘가에 투고를 해볼 계획이지만,완성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이 있었다.“이왕이면 기분 좋게 하라”는 말.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나로서는 감정을 통제하는말을 정말 정말 싫어한다. 사회적으로 ‘적절한 정도’라면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좋다고 생각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가끔 외국인들이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면은근히 한국인은 감정에 솔직하다는말을 많이 하는데, 내 시선은 좀 다르다.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 속해 있는 사람이그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정도와그 테두리 안을 벗어난 사람에게표출하는 정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도 우리나라에서 한국 사람에게,친한 지인들에게조차 하지 못한 말과 감정을처음으로 혼자 간 여행지인홍콩 게스트하우스의 낯선 이들에게내보인 적도 있다. 물론 “한 번 본 나에 대해 잘 모르고관심 없는 사람과 나를 아끼는 지인들이랑..
때는 2011년도 즈음,어학연수 겸 미국에 한달 동안 지낸 적 있다. 당시 사촌 누나가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버몬트라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고,나는 그 사촌 누나를 만나러 갔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유행하고 있던 브랜드가 있다.바로 아베크롬비와 홀리스터. "너 아베크롬비 알지? 몰라?"사촌 누나가 물었다. 유행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는이름도 너무 생소했다.아베? 뭐? 좀비?뭔 이런 이름이 다 있지 싶었다.낯설고 심지어 이상하게 느껴졌다.아베크롬비... 아베크롬비가 이름을 날리게 된 이유에는헐벗고 나온 남녀 모델들의 섹스어필과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진동하는피어스를 활용한 후각마케팅을 빼 놓을 수 없다. 사촌 누나가 사준 향수 냄새가 짙게 배인,소매가 원숭이처럼 긴 남방과 질질 끌리는 바지는기럭지가 맞..
어느 블로거의 글이었는지인스타 피드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물이 많은 사주는 ‘긴장감’을잘 활용해야 하는 사주다”라는 글을 봤었다. 보면서 재밌는 해석이다 싶었다.그래서 내 기억에 오래 남았나 보다. 물은 응당 고이지 않게 흘러야 하기에해외와의 인연이 있다고 보는데,이는 긴장감을 활용하는 일이기도 하다. 해외에선 내 영역이라고 느끼지않기 때문에 긴장감을 안고살아갈 수밖에 없다. ‘긴장감’이라는 단어가 내 기억장치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가 살면서이따금씩 툭툭 튀어나왔다. 물처럼 흘러 흘러 이런저런경험을 하면서 느꼈던 건마냥 내 집처럼 편안해서 늘어지는 것보단적당한 긴장감을 활용하는 게만족할만한 결과도 안겨줬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적당한’ 긴장감이어야지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힘이 ..
내가 패션에 관심이 많던 20대 초중반 시절,향수를 정말 좋아했고 많이도 모았었다. 그 땐 어렸어서 비싼 향수를 쓰진 못했고,나와 비슷한 세대인 남자들이 알만한지극히 대중적인 향수를 즐겨썼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향수는 CK향수,페라리 향수와 불가르 뿌르 옴므다. 거의 밭에 물을 주는 정도로향기에 취해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향수에 대한 내 관심은 점차 시들어갔다.마치 싸구려 향수의 지속력처럼. 나의 관심사가 다른 곳을 향해 있는 동안,조말론, 딥디크, 톰포드 등이 인기있는남자 향수의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오고,삶에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다시 나만의 향을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눈에 들어온 향수가 있었다. 바로 조마드 블루밍 나잇 오드 퍼퓸.프랑스..